2017.02.08 꿈

기록/문득 2017. 8. 21. 16:54




엄청난 꿈을 꾸었다.

평소 사모? 흠모? 좋아하던? 분이 꿈속에 나왔다. 실제로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분인데..
텍스트나 이미지, 영상으로 느껴지는 그 분의 전부가 멋지고 아름 답고 닮고 싶어 계속 지켜보게 됐던 것 같다.
아, 그 분 특유의 아우라 라고 해야 하나.
카리스마? 도 한 몫 했고.

아무튼,
꿈 속에서 우리는 카페에 있다가 레스토랑으로 자리를 옮겼던 것 같은데,
나라는 사람은 친구는 고사하고, 연인과 단 둘이 있을 때도 식당이나 카페 같은 곳에서 양 옆에 앉아 본적이 거의 없지만
어째서 인지 그 분과는 처음부터 어깨를 나란히 하고, 옆자리에 앉아 가까운 상태로 도란도란 이야기를 했다.

아 뭐라고 설명해야 할 지 모르겠다.
이 글을 적고 있는 지금도 감동에 벅차 기억나는 꿈속의 조각들을 되새기고 있으니까.

뭔가 큰 주제로 대화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.
처음 보는 자리에서 나올 법한 서로 눈치보게 만들고 불편해질만한 주제는 전혀 없었다.
그치만 내가 그리는 그분은 글도 잘 쓰시고 해박한 분이시기 때문에, 그 부분에서 부족해 보이지 않기 위해 나는 긴장하고 있었던 것 같다.
그 분은 여유있는 모습으로 조용하게 읖조리듯 말하는 분이셨고, 개구진면도 있어 장난을 치고선 킥킥대기도 하셨다.

자꾸 만지고 싶었다. 아니, 그냥 그 분에게 나도 모르게 손이 갔다.
옆자리에 앉아 있었기 때문에, 스치거나 접촉할 일이 조금 있었는데..
처음에는 어깨같은 곳을 스치는 일이 반복 되었고 
그 다음엔 손, 그 다음엔 귓속말을 하다가 볼이 닿았다.

스칠때 마다, 상대가 부담스러울 만큼 사과를 드렸는데 그 분은 작은 미소를 보이며 괜찮다 하셨다.
꿈의 마지막 쯔음에서 손을 스쳤을 때, 나도 모르게 그 분의 손을 잡았고
귓속말을 하다가 볼이 닿았을 때는 볼에 뽀뽀를 했다.
성적인 느낌의 그러한게 아니라, 강아지나 아이를 볼 때면 자꾸 만지고 싶고 어쩌지 못하겠는 그런 느낌과 비슷 했던 것 같다.
볼에 뽀뽀를 하고 나서는 오히려 내가 당황해서 내가 미쳤다고, 죄송하다고 고개를 푹 숙이고 안절 부절 못하고 있었는데
그 분은 그런 나를 보며 괜찮다고 하며 또 킥킥대셨다.

내 본명을 알고 싶다며 이름이 뭐냐고 물어 보셔서 알려드렸다.
뜻을 물어보면서 종이에 '이거 맞나?' 꼼지락 대시며 한자를 끄적이던 모습이 꿈의 마지막.

큰 여운이 남는 꿈이 었다.
그 분은 연예인 공인도 아니고, 조금 인지도가 있는 일반인일 뿐인데 그런 사람이 꿈에 나오기는 처음이라 글로 기록을 남겨본다.

우유냄새가 날 것 같은 사랑스럽고 아기같은 분인데, 세상의 모든 면을 볼 줄 아는 그릇이 큰 분이라는 느낌.
내내 안절부절했지만 엄청난 깃털들에 쌓여 있는 보들보들한 느낌.
신이 있다면 이런 느낌일까 생각이 들었다. 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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